약값 아끼는 법, 이 제도 모르시면 손해입니다
병원비와 약값은 해마다 오르는 반면, 가계 소득은 그대로이거나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약값 아끼는 법”을 찾곤 하는데요. 사실 약값을 절약하는 방법은 단순히 약국을 옮기거나 제네릭 의약품을 찾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보험 제도를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제도를 모르거나, 혹은 알더라도 복잡해 보인다는 이유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본인부담상한제, 장기처방, 산정특례라는 꼭 알아야 할 3가지 핵심 제도를 중심으로 약값 절약 비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병원비 부담이 크신 분들이라면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1. 본인부담상한제 – 병원비 초과분은 환급
병원비가 많이 나왔던 경험, 누구나 있으실 겁니다. 특히 입원이나 큰 수술을 하게 되면 순식간에 수십만 원, 많게는 수백만 원이 청구되기도 하죠. 이럴 때 본인부담상한제를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본인부담상한제는 1년 동안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진료비에 상한액을 정해 두고, 그 초과분은 건강보험공단에서 환급해 주는 제도입니다. 즉, 환자가 일정 금액까지만 부담하면 되고, 나머지는 국가가 대신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한 해 동안 병원비로 10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면, 본인 부담금 상한선을 초과한 부분은 환자가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 환급금은 현금으로 지급되며,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조회 및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자동 환급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직접 신청해야 하는 점은 꼭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2. 장기처방 – 약을 자주 나누어 받지 말기
많은 분들이 무심코 약을 7일치, 10일치씩 자주 나눠서 받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비용이 계속 추가됩니다.
그 이유는 ‘복약지도료’ 때문입니다. 약을 조제할 때마다 약사로부터 복약 지도를 받게 되는데, 이 비용이 매번 청구됩니다. 같은 약을 10일치씩 세 번 나눠 받으면 복약지도료가 세 번 붙지만, 한 번에 30일치 처방을 받으면 단 한 번만 청구되는 것이죠.
따라서 혈압약, 당뇨약처럼 장기간 복용하는 약은 반드시 “30일 이상 장기처방”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일부 약물은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단기 처방만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의사와 상담 후 장기처방을 요청하시길 권장드립니다.
3. 산정특례 – 암·중증질환 환자의 약값 최대 90% 지원
암이나 희귀질환, 중증질환 환자의 경우 약값이 가계에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항암제나 특수 치료제는 수백만 원 이상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 꼭 활용해야 할 제도가 바로 산정특례입니다.
산정특례는 특정 중증질환 환자가 진료 및 약을 처방받을 때, 약값과 진료비의 최대 90%까지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즉, 환자는 10%만 부담하면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항암 치료를 받을 경우, 수백만 원의 약값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단, 산정특례는 자동 적용이 아니므로 반드시 병원 원무과나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암 환자라면 진단 직후 곧바로 신청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4.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약값 절약 팁
앞서 소개한 3대 제도 외에도 우리가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약값 절약법은 다양합니다.
- 제네릭 의약품 활용: 동일한 성분의 브랜드 약 대신 제네릭 약을 선택하면 비용이 30~50%까지 절약됩니다.
- 약국 비교하기: 약국마다 조제료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변 약국 몇 군데를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지자체 지원 프로그램 확인: 일부 지자체에서는 고혈압, 당뇨 환자를 위한 약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결론 – 약값 절약은 제도를 아는 것부터
병원비와 약값은 단순히 의료비 지출이 아니라, 가정의 재정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제도를 알고만 있어도 큰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 병원비 100만 원 이상 지출 → 본인부담상한제 환급 신청
- 장기 복용 약 → 30일 이상 장기처방 요청
- 암·중증질환 환자 → 산정특례 등록으로 약값 90% 지원
이 세 가지만 제대로 활용해도 약값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알면 돈 되는 건강보험 제도, 이제는 더 이상 놓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결국 가계 경제를 지키는 큰 힘이 됩니다.